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박물관 교육 플랫폼 모두(MODU)에서 참여형 온라인 콘텐츠‘마음 복원소’를 10월 27일부터 공개한다.‘다친 마음에 박물관이 위로를 건넨다’는 컨셉으로 설계된‘마음 복원소’는 MZ 세대와 감성 소통의 장을 넓히고자 국립중앙박물관이 TBWA KOREA(대표 이수원)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주니어보드’학생들과 함께 기획한 감성 콘텐츠이다. 이는 박물관이 오래되어 낡고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여 전시하듯 마음을 치유하고 되살리는 곳이 될 수 있다는 데에 착안해 한 것으로 ‘20대가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을 목표로 15명의 대학생들이 기획에 참여하였다.
온라인 콘텐츠‘마음 복원소’에서는 숱한 일상 속 고민에 지치고 다친 나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진로, 취업, 사랑, 인간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눅눅하고’‘구겨지고’‘찌들었던’나의 마음을 향한 위로의 말이 박물관 속 유물이나 방문지 추천과 함께 건네진다. MZ 세대가 스스로의 고민과 감성으로 선택한 추천 대상과 메시지는 공감과 격려를 넘어 치유의 힘을 갖는다.
<깨진 단면의 쓰임새를 읽어봐요. 곧 알아차릴 거예요. 이유 있는 부서짐도 있다는, 1만 년 묵은 깨달음을. (구석기실, 찍개)>, <오늘 밤, 널 힘들게 하는 그 녀석의 꿈에 이렇게 전할게.“네가 긁개냐? 내 속을 박박 긁게….”(구석기실, 긁개)>, <깨졌죠, 그래도 아름답죠. 깨지지 않는 마음이 세상에 어딨어요. (가야실, 유리잔)>, <화가 날수록 조심해야 해요. 뿔난 마음은 부러지기 쉬우니까요. (가야실, 사슴장식 구멍단지), <몸 챙길 시간이 없었어. 결국엔 이 꼴이 됐지. 몸… 소중한 거더라? (불교조각실, 부처(불두))>, <모양이 좀 특이하면 어때. 나는 내가 나라서 좋아.(고려 1실, 청자 참외모양 주전자)> 등과 같이 내게 말 걸어오는 박물관 속 유물은 엄숙한 문화유산이 아닌 내 맘을 이해하는 친구가 된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지만 마음에 담게 되는 이들의 위로는 재치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러한 위로가 필요한 것은 MZ 세대 뿐만이 아닐 것이다. ‘마음 복원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구석구석의 추천 방문 코스와 함께 모두 331종의 감성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가을, 박물관이 건네는 특별하면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마음 복원소’를 방문하기 바란다.
교육 플랫폼‘모두(MODU)’(modu.museum.go.kr) 상단 ‘함께해요’를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